고등학교 때부터 즐겨 가던 맛집이 있다
어릴 때 친구들이 이곳에서 알바를 많이 했었는데
그때는 비위생적이었는데 십 년 전쯤 리모델링을 한 후
보기에도 정말 깔끔해져서 자주 방문하고 있다
아마 시험 보고 일찍 끝나는 날은 무조건 가서 먹었다
지금도 주기적으로 늘 가는 맛집이다
핑크색으로 된 백순대집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고
나는 항상 2층 88 전라도 집에서 먹었던 것 같다
문 앞에서 다들 여기 앉으라고 서로 호객행위를 하는데
나는 항상 같은 곳만 다녔다
내가 순대보다 간을 좋아해서 얼굴을 알아보시고
간을 많이 챙겨주시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화요일에 2층이 전체 휴무라서 3층에 있는
시네마 전라도 집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했다
처음 갔는데도 아주머니께서 굉장히 잘 챙겨주시고
리필이나 서비스에 굉장히 신경써주셨다
백순대는 아예 양념이 볶아져서 나오는 순대볶음이 아니라
가운데에 양념장을 놓고 찍어먹는 방식이었다
보면 안에 떡사리 당면 사리 양배추 곱창 등이 있다
들깻가루까지 조합이 너무 좋아서 한번 먹으면
계속해서 생각이나서 또 방문하게 된다
깻잎에 싸서 먹을 수 있고 단무지나 치킨무를 주신다
3층은 이렇게 간을 펼쳐서 참기름과 깨를 뿌려주신다
좋아하면 얼마든지 더 주겠다고 하신 사장님이 인상 깊다
평일이었는데도 전체적으로 바글바글 했고
사람들은 각자 다 단골집이 있는 듯 보였다
비어있는 가게를 걱정스레 쳐다보다가도 먹다 보면
그곳에도 사람들이 어느새 들어와서 먹고 있었다
또 2층과 다른 점은 부추를 듬뿍 뿌려주신다는 거다
맛은 솔직히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가게마다 사장님들의 인심과 서비스로 꾸준하게
단골이 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
갈 때마다 음료수를 서비스로 주시는 사장님들께 감사드린다
백순대는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하고 4명이서 왔다면
3인분만 시켜도 충분할 정도로 양을 듬뿍 주신다
또 포장이 가능해서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고
여행 가서 볶아서 먹어도 정말 맛있다
신림=백순대 일정도로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사람이 거의 없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맛집중
한곳이나 보니까 한번쯤 포스팅 해보고싶었다
매일 10:00~02:00
층마다 한달에 한번 휴무가 있으니 꼭 알아봐야한다
'후기 > 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산] 경성함바그 (0) | 2020.06.22 |
---|---|
[충주] 맛집 통나무묵집 (0) | 2020.06.12 |
[영등포구청] 피맥하우스 (1) | 2020.05.21 |
[당산] 맛집 촌놈숯불닭갈비 (0) | 2020.05.06 |
[부천] 맛집 팽오리농장 (0) | 2020.05.04 |